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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자산 패키지 매각전, 본협상 테이블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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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채권단, 동부그룹, 포스코 등 3자간의 다른 속내가 동부그룹 자산 패키지 매각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지난달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실사를 마친 결과 사업타당성이 높다고 판단해 패키지 인수 방안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현재 분야별 실사 결과를 취합해 내부 보고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보고서 작성이 마무리되면 인수 제안을 한 산업은행 측에 원하는 가격 등을 보낼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번 주 부터 포스코가 본격적인 가격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동부 자산 패키지 인수 가격을 놓고 채권단과 포스코가 같은 전선을 형성하는 가운데 동부 측이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채권단과 포스코는 동부 자산 패키지 인수 가격과 관련해 '1조원 이내'라는 가이드 라인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유력 인수 후보인 포스코가 재무개선ㆍ구조조정안을 발표한 상황에서 패키지 인수 가격을 최소화 한다는 원칙에 양측이 의견 접근을 본 셈이다. 채권단인 산업은행 측은 가격이 8000억~9000억원 이라면 재무적 인수자로 참여해 포스코 측 자금 부담을 최소화해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동부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최소 1조5000억원은 받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그룹은 동부인천스틸이 연간 1조원의 매출액과 700억~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꾸준하게 내고 있는 것에 경영권 프리미엄 까지 감안하면 1조2000억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동부발전당진도 최소 3000억원은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결국 동부인천스틸 가격이 최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들은 동부 자산 패키지 인수 본 협상 시기를 놓고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은 동부그룹 경영진을 압박해서라도 빠른 시간내에 동부자산 패키지 매각전을 끝낸다는 입장이다. 이번 매각전이 무산될 경우 동부그룹 구조조정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채권단과는 입장이 조금 다르다. 포스코 측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에서 외부 자산 인수에 급할 게 없다는 입장으로, 채권단, 동부와의 가격 협상에서 느긋한 상황이다.

포스코가 현장실사를 마치고 결과 분석에 돌입했지만 "포스코 재무건전성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동부 측은 이번 가격 협상 테이블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최대한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포스코와 채권단이 동부그룹 자산 패키지 매각전에서 당사자인 동부 측을 배제하는 상황으로 몰고 간다는 판단에서다. 이에따라 동부 측은 인천공장 등의 패키지 가격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가격협상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에 구조조정 약속을 한 만큼 자산패키지 인수전에서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가격협상 테이블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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