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수술은 기존의 복부에 큰 절개창을 내고 개복하는 수술과 달리 복부에 0.5~1.5㎝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안으로 비디오 카메라 등 각종 기구를 넣고 수술하는 방법이다. 수술 후 단기적 회복이 빠르고 수술 부위 흉터가 적게 남는 만큼 환자의 만족도는 높지만 직장암 치료의 안전성은 아직까지 입증되지 않았다.
오재환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장은 "직장암 수술은 한정된 좁은 골반에서 자율신경과 괄약근 등 중요한 조직과 장기가 다치지 않게 수술해야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어려운 수술"이라며 "특히 종양이 진행된 경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암 조직이 남아 있을 위험성이 있어 그동안 복강경 수술의 일반화에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복강경 시술 경험이 많은 외과의사가 시행할 경우 진행성 직장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기존의 개복 수술에 못지않게 유용하고 안전함을 증명하게 된 것"이라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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