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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모아 장학금’ 명예의 전당 오를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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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한대부고 지식동아리 학생 50여명 일년간 모은 장학금 기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매주 1000원, 2000원씩 용돈을 쪼개서 넣다보니 제가 정확히 얼마를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오십명 넘는 친구들이 1년을 꼬박 모았어요. 아마 혼자서 하는 일이었다면 힘들었을 거예요. 꾸준히 하기 위해 저희들 나름대로 회계담당도 정했어요. 보람도 있고 모으는 재미도 느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지난 21일 한양사대부고 성동구청 지식나누미 학생들로부터 성동장학회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받았다.
학생들은 1년간 모은 200만원을 성동장학회 장학금과 세월호 생존자 심리치료 성금으로 각각 100만원씩 기부했다.

원래 지식나눔동아리는 저소득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멘토링을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멘토링 활동은 학생들이 저소득층 중학생과 멘토, 멘티로 연결돼 1:1로 부진과목 학습지도 및 진로상담을 하는 것으로 성동구청 진로직업체험센터에서 매주 두 차례 진행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구청에서 지역사회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구청 1층 로비에 장학금 기부자들의 이름을 새긴 명예의 전당을 설치한 것을 보았다.
어려운 또래 친구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도 멘토링 못지 않게 보람된 일이라고 뜻을 모아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장학금 기부한 한대부고 학생들

장학금 기부한 한대부고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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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은 성금 전액을 성동장악회에 전달할 생각이었으나 세월호 사건이 갑자기 터지면서 조금이나마 힘을 본태고 싶다는 뜻을 모아 세월호 성금으로 일부를 기부하게 됐다.
지식나누미 1기 회원인 한대부고 3학년 이예진 학생은“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후배들에게 멘토링 활동을 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식나눔 활동을 할 것을 다짐했다.

성동구는 27일 십시일반 모아진 장학금 1억5000만원을 지역내 고등학생과 대학생 82명에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지역내 1년 이상 거주한 저소득층, 성적우수, 예체능 특기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고등학생은 수업료와 학교운영비 전액을, 대학생은 등록금에서 다른 장학금 수혜금액을 제외한 본인부담금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구는 하반기에 등록금 부담이 큰 저소득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6000만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지역 인재를 키우는 장학사업에는 우리 주민의 크고 작은 스토리가 녹아있다. 어린 학생들이 지식나눔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장학금까지 모았다니 참 고맙고 감사하다. 성동구 17개 전 동에서는 자생적으로 발족해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풀뿌리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이 곤란해 학업에 지장을 받는 학생들이 단 한명도 없는 그 날까지 장학사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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