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일찍 온 더위"…달라진 여름 풍속도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장인서 기자]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남부지방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설 정도로 더위가 이어지면서 주요 온라인몰의 여름상품 판촉활동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냉감(冷感)소재 상품 판매 속도도 빨라졌다.
◆가전품 할인 봇물=주요 온라인몰은 에어컨과 제습기 등 여름상품을 테마로 한 기획전을 비롯해 60% 할인전,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여름가전 베스트 상품 특가전'을 열고 에어컨과 선풍기, 제습기 등 여름시즌 가전을 최대 23% 할인 판매한다. 이른 더위에 여름용 가전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한 데 모아 놓고 할인 혜택을 제공, 초기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인터파크의 신선식품 전문몰 가락시장몰에서는 여름을 맞아 냉동 열대과일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시원한 여름과일전'을 진행한다. 체리, 토마토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냉동 과일을 활용해 간식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도 제공한다.
G마켓은 이달 말까지 '쿨 세일(COOL SALE)' 행사를 진행, 에어컨과 제습기 등을 최대 41% 할인 판매한다. G마켓은 올해 들어(1월1~5월20일)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8%가량 급증한데다 제습기 판매가 월 평균 3000개를 돌파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옥션도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에어컨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획전을 연다. 삼성ㆍLG 등 브랜드별 추천 에어컨을 비롯해 벽걸이ㆍ멀티형 등 형태별 추천 에어컨을 구분해 최대 16%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설치비가 무료인 에어컨과 리스 에어컨(최장 36개월) 제품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11번가에서는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고객들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바캉스! 썸머패션 기획전'을 열고 비키니, 여행가방, 샌들, 액세서리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주요 온라인몰마다 제휴카드 할인제도나 할인쿠폰 이벤트 등을 상시로 운영하기 때문에 보다 알뜰하게 여름제품을 장만할 수 있다"며 "유통과정 축소로 온라인몰의 제품 가격이 오프라인 대비 싼 것도 장점으로 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냉감 소재 제품 불티나=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냉감(冷感)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냉감소재 제품은 보통 7~8월 한 여름에 인기가 높은 제품이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숨 선-어웨이 쿨링 선 CC'는 백화점ㆍ방판ㆍ면세점에서 출시 일주일만에 1만개 이상이 팔렸다. 숨 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이다. 이 상품은 쿨링감을 강화해주는 항균 소재인 아이싱 메탈 보드를 적용해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의류시장에서도 냉감소재 제품이 인기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올해 자체 냉감소재인 야크아이스를 개발하고, 관련 제품 물량을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야크아이스는 야크아이스는 냉감물질을 사용한 여름용 체온보존용 기술이 적용된 소재다. 판매시기가 지난해보다 3주 빨라지면서 매출도 증가추세다. 냉감소재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0% 늘었다.
컬럼비아는 자체개발한 쿨링 기술 '옴니프리즈 제로'의 물량을 전년대비 4배 늘렸다. '옴니프리즈 제로'는 소재에 보이는 블루링이 흐르는 땀이나 수분에 닿으면 반응해 시원함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컬럼비아 옴니프리즈 티셔츠의 경우 1~21일까지 판매량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컬럼비아 관계자는 "모델이 아닌 기술과 제품을 광고 전면에 초점을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둔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속옷업체들도 냉감소재 제품 판매가 늘면서 오랜만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비비안의 냉각 기능 소재 여성 속옷은 매출이 작년 대비 30% 이상 증가 추세다. 쌍방울의 쿨맥스 소재 제품 라인인 '쿨루션' 물량을 전년보다 30% 늘렸다. 쌍방울은 올해 아동 제품에도 처음으로 쿨맥스 소재를 사용해 출시했다. 쌍방울 관계자는 "전년보다 제품을 빨리 생산ㆍ출시했는데, 판매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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