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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건희 회장 가장 존경"

최종수정 2014.05.23 08:59 기사입력 2014.05.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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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3일 "가장 존경하는 롤 모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46회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에 참석, 올해의 경영자상을 수상한 뒤 특별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부회장은 "기술개발자로 삼성전자에 발을 디뎠는데, 경영을 시작하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뵙게 됐다"며 "제 상사라서 그런 것은 아니고, 항상 미래에 대한 걱정과 통찰력, 어려울 때마다 과감한 도전과 결정을 하는 점, 인재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점을 존경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까지 이 회장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런 식으로 경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부회장은 기업가로서의 정신으로 '존경받는 기업가',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기업가'를 꼽기도 했다.
그는 "일을 할 때 과정과 결과가 다 좋아야 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기가 맡고 있는 당대보다 다음 대, 다다음 시대에 잘 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정 CEO가 맡고 있을 때 해당 기업이 가장 번성한 뒤 쇠퇴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며 "그만큼 지속가능한 기틀을 만들고 인재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데에는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출발, 약 30년간 삼성전자에 몸담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엔지니어 출신 CEO로서 역점을 둔 사항은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영에만 치우칠 경우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고, 기술개발에만 치우칠 경우 본인의 기술개발에 대해 애착이 강하다 보니 결정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 혹은 세계적으로 엔지니어 출신 CEO가 많아지고 필요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많은 우리나라 이공계 출신이 CEO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권 부회장은 위기관리 리더십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그는 "가장 큰 위기는 예측할 수 없는 위기"라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나 현금확보 등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연성을 지니는 것은 말은 쉽지만, 대부분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의 문제도 유연하지 못해 모든 걸 단답적으로 풀려고 한다는 점이 있으니, 어떤 사람이든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조직과 자세를 지니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권 부회장은 "IT업계와 전자업계는 포화상태라는 의견이 있다"며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역설적으로 더 많은 전자기기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시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자산업의 역사를 보면 항상 인간을 편하게 해 주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며 "지금도 'ANY(어디서든, 언제든)'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면 여러 디바이스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본고, 좋은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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