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의 범인이 딸의 전 남자친구로 밝혀진 가운데 살해 후 범인의 행동이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용의자 장씨는 20일 오전 8시께 배관공으로 위장해 침입한 뒤 흉기로 권모(56)씨와 권씨의 부인 이모(48)씨를 무참히 살해했다.
장씨는 범행 후에도 현장에 남아 집안에 있는 술을 마시며 전 여자친구 권모(20)씨가 돌아오길 기다렸다가 돌아온 그녀를 8시간 동안 감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장씨가 술만 마시면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버릇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권씨 부부가 장씨 부모를 찾아가 둘이 헤어지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장씨는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장씨가 검거 직후에도 여전히 만취 상태였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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