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김철현 기자, 조은임 기자] KB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조직 내부 갈등이 커져가고 있다. 기존 주전산서버인 IBM 메인프레임을 유닉스 서버로 전환하는 작업이 이사회와 국민은행 경영진간 '집안싸움'까지 번져 KB금융그룹 전체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전산시스템 운용 모습은 어떨까.


21일 금융권과 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통상 유닉스 서버를 사용하면 IBM 메인프레임에 비해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유닉스 서버로 교체하면 IBM에 지불하는 아웃소싱에 비해 100억원대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2012년부터 유닉스 서버로 변경하는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IBM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의 차이는 가격 경쟁력이다. IBM 메인프레임은 IBM에서 공급하는 반면 유닉스는 HP와 오라클도 제공하고 있다. 독점성 측면에서 유닉스의 가격 경쟁력이 높을 수 있다. 반면 IBM 메인프레임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가 원스톱 솔루션 형태로 모두 갖춰진 상태이기 때문에 보다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우리은행은 전산시스템으로 IBM메인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유닉스 시스템으로 변경해가는 것은 비용절감 등의 측면에서 고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안정성 측면에서 유닉스 보다 IBM메인프레임이 탁월한 만큼 당분간은 교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기업은행도 IBM메인프레임을 사용 중이다. 지금 진행 중인 포스트차세대 시스템이 올해 10월에 오픈할 예정인데 이 때 유닉스로 전환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 전산 통합을 했던 2006년 기존의 메인프레임 기반 전산시스템을 유닉스로 변경했다. 메인프레임은 안정성이 뛰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유비보수 비용 등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AD

IT업계 관계자는 "유닉스도 안정성이 강화됐고 상대적으로 경제적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유닉스로 전환하는 것이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나ㆍ외환ㆍNH농협은행도 모두 유닉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닉스는 개방형 환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연성 확보가 장점"이라며 "다양한 상품개발 등에 있어 제약이 많이 완화되는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