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정부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인 이어도 지역에 해·공군의 구축함과 최신형 전투기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20일 동중국해에서 시작한 연합해상훈련구역이 KADIZ와 일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우리 정부의 KADIZ 확대 선포 이후 외국군의 해상군사훈련구역에 KADIZ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해군과 공군은 일일 초계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등 대응조치에 본격 착수했다. 해군은 해상초계기의 감시활동을 대폭 늘리고 한국형구축함(KDX-Ⅱ·4500t급)을 이어도 해상에 배치하기로 했다. 공군은 최신예전투기 F-15K를 광주비행장으로 전진배치한다.
KDX-Ⅱ도 이어도로 향한다. 해군이 보유한 6척의 KDX-Ⅱ 가운데 3척을 이어도에 순환배치하기로 했다. 나머지 3척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퇴치 임무를 수행하거나 임무교대·정비 중이다.
공군은 F-15K를 광주비행장으로 옮긴다. KF-16가 서산기지에서 연료보조탱크를 달고 출격해도 이어도 상공에서 체류 시간이 5분 정도에 불과하고, 대구기지에서 이륙하는 F-15K도 30분 밖에 머물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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