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인천시장 경험과 지역 정서를 잘 알고 있는 안 전 시장을 지원군으로 내세운 것인데, 이를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측은 유 후보가 스스로 ‘불완전 후보’임을 인정하는 셈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유 후보는 또 “송영길 후보는 지난 4년간 인천을 부채·부패·부실이 가득한 오명의 도시로 전락시켰다”며 “그런데도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인천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상수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송 후보를 겨냥해 “그가 재선에 나선 것은 대권 욕심때문이다. 다시 송후보가 인천시장이 된다면 인천은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선대본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유 후보는 일찌감치 출마 선언했던 이학재 후보를 주저앉혀 자신의 선대위원장으로 끌어 들이고 경선 상대까지 선대위원장에 앉히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는 김포에서 30년간 정치생활을 해오다 갑자기 인천시장에 차출되면서 드러난 약점과 취약성을 메꾸기 위한 술수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시 재정 위기의 당사자인 안 전 시장의 공약까지 그대로 끌여들여야 할 정도로 다급한 처지임을 유 후보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며 “아무리 유 후보가 3선 출신 국회의원과 두번의 장관 경력을 내세우더라도 인천시민들은 속빈 강정 같은 불완전 후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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