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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의 진실, 움직이는 ‘시한폭탄’

최종수정 2014.05.16 09:58 기사입력 2014.05.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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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로 복원성 문제, 부실 고박, 운항상 과실 드러나…침몰 전 2차례 사고 발생 했지만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지난 16일 오전 8시48분 병풍도 해상에서 세월호는 균형을 잃었다. 세월호는 5도 이상 급격한 변침을 해서는 안 되는 데 15도 이상 조타기를 꺾었다.

물살이 센 ‘맹골수도’를 통과할 때 선장은 자리를 지켰어야했다. 그러나 신참인 3등 항해사와 조타수가 ‘과도한 변침’을 할 때 선장은 다른 곳에서 쉬고 있었다.
배는 균형을 잠시 잃는다고 침몰하지 않는다. 그러나 세월호는 달랐다. 출항 전부터 복원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선원들은 알고 있었다. 사고 당일 최대 화물 적재량 1077톤의 2배에 달하는 2142톤을 과적했다.

평형수 804톤 등 선체 복원에 필요한 1308톤을 감축하고 그 무게만큼 돈이 되는 화물을 실었다. 세월호는 2012년 일본에서 수입된 후 증축에 따라 무게중심이 51cm 올라가 복원성을 확보하려면 조치가 필요했다. 세월호는 평형수를 충분히 채우고 화물을 기준 이상 싣지 말아야 했지만, 거꾸로 평형수는 뺐고 화물은 과적했다.

세월호

세월호


균형 잃은 배를 침몰로 이끈 또 다른 원인은 ‘부실 고박’이었다. 배에 실은 육중한 포클레인은 4가닥의 쇠사슬로 고정시켰다. 기준은 10개 쇠사슬로 단단히 묶는 것이었지만, 시간과 돈을 아끼고자 ‘시늉 고박’을 했다.
컨테이너는 콘, 트위스트락, X자 라싱바, 버클 등 고박장치를 없앴고 2단 컨테이너는 로프를 둘러 묶는 방식으로 부실 고박을 했다. 배가 균형을 잃으면서 부실 고박이 풀렸고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급격히 침몰하는 원인이 됐다.

세월호 침몰 이전에 사고 가능성을 경고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29일 화도 부근 해상을 지나던 세월호는 갑판에 선적된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월호는 지난 1월20일 제주항을 출항하려다 선박의 구조적 문제점이 발견돼 출항이 지연되기도 했다. 세월호는 언제 침몰해도 이상하지 않을 문제가 있는 배였지만 위험요소를 개선하지 않은 채 운항을 이어갔다.

검찰은 “구조변경으로 인한 선박 무게중심 이동으로 화물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선박구조변경으로 인한 풍압면적 과다로 부두 이안이 어려웠다고 담당직원이 경위서에서 복원성 문제를 보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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