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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선물회사'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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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감소, 증권사와 업무영역 겹치기로 경쟁력 약화

▲ 서울 여의도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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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여의도 증권가에서 선물회사들이 사라지고 있다. 고객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영위하는 업무 특성상 증권사와 업무영역이 겹치는데다 선물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선물회사는 삼성선물ㆍ현대선물ㆍ유진투자선물ㆍ외환선물ㆍNH농협선물ㆍ우리선물ㆍ케이알선물 등 7개사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우선 NH농협선물과 우리선물이 향후 합병돼 한 개 회사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우투증권이 농협금융지주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농협선물 지분 100%를 NH농협금융지주가 갖고 있으며, 우리선물의 최대주주는 우리투자증권으로 전체 지분의 37.85%를 보유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같은 업역의 자회사를 두 개 갖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정 시점 이후 농협선물과 우리선물의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이 삼성증권에 흡수합병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 삼성증권은 삼성선물 지분을 100%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매입 작업은 오는 9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측은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회사 투자자산도 업의 특성에 맞춰 '선택과 집중'함으로써 영업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지분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현재 삼성선물과의 합병 계획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이미 삼성선물이 하는 일들을 모두 할 수 있다"며 "삼성선물을 합병할 경우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합병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앞서 선물회사를 편입시킨 사례들도 있다. 지난 2010년 동양증권은 동양선물을 흡수합병했고, 이듬해 KB투자증권은 KB선물을 흡수합병하며 사내 본부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물 거래량이 줄면서 시장이 위축된 데다 선물회사 규모도 미미한 상태인 만큼 증권사에서 선물영업까지 하는 것이 업무효율을 키울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선물사들이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선물회사들의 2013 회계연도(4~12월)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4~12월) 대비 7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4%에서 0.8%로 줄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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