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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청구권협상 때 일본 독도 의제에 포함시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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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당시 일본은 독도문제를 의제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정부가 의제가 아니라며 제외시켰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일협정 협상단에 참여했던 오재희 전 주일대사는 국립외교원이 전직 대사들의 구술을 담아 지난 17일 발간한 오럴 히스토리 총서 '한국외교와 외교관'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총서에 따르면,오 전 대사는 한일협정 당시 독도 문제를 포함하자는 일본측의 제안에 대해 독도는 한일회담의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에서 배제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한일어업협정 타결 시 관할권 문제에 대해 13개 항목을 끝까지 관철시킨 점을 구술했다.

오 대사는 또 한일협정에서 한국이 한반도 유일합법정부임을 명시하는 부분에서 북한을 의식한 일본을 설득하고, 재일교포 후손들의 영주권 부여와 문화재 반환 문제를 해결한 점을 한일협정의 주요 성과로 지적했다.


그는 또 주일 대사 재임 시 1992년 일본식품박람회(Foodex Japan)에서 최초로 한국 식품을 선보여 한국식품의 대일 수출 물꼬를 튼 것과 일본의 북한 승인 시도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한 일화를 소개했다.
또 황병태 전 주중대사는 1993년 주중 대사 재임 시기 국내에서 논란이 된 ‘미중 등거리론’을 주장해 중국의 당·정 주요 인사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등샤오핑 아들인 덩푸팡과의 깊은 인연은 당시 한중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데 기여했다고 황 전 대사는 말했다.


황 전 대사는 또 1993년 한중 4대 경제협력(통신, 전자, 원자력, 항공산업) 조인식을 인민대회당에서 대사 신분으로 성사시켰으나, 한국이 기술 이전을 우려해 항공산업 협력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박에 1988년 일본에서 당시 야당 총재인 김영삼 전 대통령과 구소련 ‘노보에 프리미어’ 잡지사 편집장인 이그나텐코 인터뷰를 성사시키고, 그해 11월 소련을 첫 방문해 우리의 북방외교를 한걸음 앞당겼다고 회고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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