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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대형 은행들 이자 수익 급감…NIM 12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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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장기화 때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경기는 좋아지고 있지만 은행들의 이자 수익은 급감하고 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 정보제공업체 SNL파이낸셜에 따르면 JP모건·씨티·뱅크오브아메리카(BoA)·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올 1·4분기 2.64%를 기록했다. 최근 12년래 이자 마진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33개 미국 은행들의 평균 NIM 역시 전년동기대비 0.03%포인트 낮은 3.38%로 집계됐다.

은행권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자 마진이 줄고 있는 것은 유례없는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다는 것은 은행들의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진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동시에 모기지·대출 등을 통해 은행들이 올릴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게 된다는 의미도 된다.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제로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고 있어 무턱대고 대출 금리를 올릴 수도 없는 일이다.
소매금융이 강한 웰스파고의 경우 1분기 대출금리가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대출금리 하락은 예대마진 축소로 이어지면서 은행의 이자 수익 감소에 기여한다. 실제로 1분기 웰스파고의 NIM은 사상 최저 수준인 3.18%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축소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해도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의 이자 수익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FRB는 미국 경기 개선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3%를 돌파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2.7%까지 내려갔다.

미 투자회사 KBW의 프레드릭 캐논 은행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NIM 하락세가 바닥을 쳤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이는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테이퍼링의 효과가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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