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연구원은 "농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한 5299억원, 영업이익은 0.6% 감소한 302억원으로 예상돼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지만 최근 실적 악화 우려에 비하면 선방한 수준"이라며 "올해 가격인상을 통한 장기적 이익개선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라면 외에 주요 제품군인 스낵류 등의 가격인상을 통한 효과도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 2월에 가격이 상승한 스낵류(7.6%), 즉석밥(9.9%) 등에 대한 가격 인상효과는 1분기 유통 재고 등으로 한달 남짓 반영됐지만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가격 상승에도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이 낮은 편이라 물량 감소도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농심의 경우 이론상 라면가격을 과거처럼 7~8% 인상할 경우 영업이익이 두배 가까이 증가한다"며 "최근 국제 곡물가격 반등, 2~3분기 국내 농산물 원재료 가격변동성이 큰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라면가격 인상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에 따른 이익증가 여력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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