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브랜드들의 '반란'…백화점서 잘나가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장인서 기자]소비자의 관심 밖에 있던 브랜드들이 최근 입소문을 타고 심상찮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낮은 인지도로 유통망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트렌드성과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 버츠비와 클리오 등은 백화점과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드러그스토어 CJ올리브영 한 켠에서 판매하던 것과 비교하면 신분이 상승한 셈이다.
미국 천연화장품 브랜드 버츠비는 2009년 올리브영에 단독 상품으로 국내 첫선을 보였다. 잘 알려지지 않아 백화점 입점이 어려웠다. 단독매장을 내기에도 위험성이 컸기 때문에 화장품 브랜드의 편집숍 격인 드러그스토어에 입점했다.
품질 면에서 자신있던 버츠비는 불황을 기회로 바꿨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중저가 브랜드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드러그스토어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버츠비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갔다.
클리오 역시 드러그스토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화장품 브랜드다. 1993년 창립한 클리오는 2000년대 전까지만 해도 화장품전문점에서 판매돼왔다. 화장품전문점이 몰락하면서 설 곳이 없어지다 2003년 드러그스토에서 입점돼 메이크업 제품의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았다. 클리오 매출은 2011년 39%, 2012년 10%, 2013 16%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ㆍ스트리트 의류브랜드들도 백화점 젊은층을 공략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012년 9월 영(young) 패션 브랜드 강화를 위해 고가 브랜드 대신 저가 온라인ㆍ스트리트 패션을 도입하면서부터다. 롯데백화점은 영플라자에 '스타일난다' 등 온라인몰 브랜드와 '카시나' '스파이시컬러' '스마일마켓' '원더플레이스' 등 스트리트 브랜드를 대거 영입했다.
'스타일난다'는 오픈 직후인 10월과 비교해 지난해 10월 매출이 5배(530%) 이상 신장했고, 올 1~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252%) 이상 신장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본점 영플라자에 '립합' '츄' '임블리' 등을 비롯해 총 10개의 온라인 브랜드가 추가로 입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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