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 회사 전 청소기 기술개발연구원 윤모(45)·강모(38)씨 2명을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씨는 핵심 기술이 저장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몰래 빼낸 뒤 퇴사하고 이를 브로커에게 넘겼다. 이어 같은 해 7월 중국의 가전회사에 기술개발연구원으로 입사했다.
강씨도 노트북 컴퓨터에 핵심 기술 자료를 저장하는 방법으로 빼돌리고 나서 10월 퇴사해 한 달 뒤 윤씨처럼 기술개발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최근까지 이들은 국내에 가족을 남겨 두고 중국에서 근무했으며, 이달 초순께 가족들을 만나려고 귀국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국내 가전회사는 현재 핵심 기술이 유출된 로봇청소기를 시판 중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성능이 비슷한 제품을 만들고 저가로 출시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7500여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경찰은 국내 가전회사의 기술보호 실태를 진단하고 기술 유출로 얻은 범죄 수익을 추적하는 한편 수사단계에서 '기소 전 몰수 보전제도'를 적극 활용, 불법 수익금을 숨기는 것을 차단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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