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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소속 저축銀, 슬슬 시너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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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협업 통해 흑자전환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과거 증권사가 야심차게 인수했던 저축은행이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 통폐합,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손실을 모두 털어내거나 적자폭을 축소하며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하고 있는 것. 주식거래 수수료 수입이 급감한 가운데 수익 다변화를 위해 인수한 저축은행마저 실적이 부진하면서 증권사들은 이중고를 겪어왔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3 회계연도 반기보고서(2013년7월~12월) 기준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의 자회사인 대신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은 각각 18억원,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직전 회계연도(2012년7월~2013년6월) 각각 206억원과 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모기업에 부담을 준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악화로 좀처럼 저축은행 인수 시너지가 나타나지 않다가 부실자산 정리 등 영업기반 재구축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한 것이 흑자전환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저축은행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대신증권은 지난 2011년 8월 '중앙부산ㆍ부산2ㆍ도민저축은행' 등 3개 은행을 자산ㆍ부채 이전(P&A)방식으로 인수했다. 이후 출범한 대신저축은행은 서울 논현동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 9개지점에서 영업중이며 대신증권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본금 356억원 규모의 저축은행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후부터 월 단위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저축은행 고유의 수익모델로 이익이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금융계열사간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서비스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출범함 키움저축은행(구 삼신저축은행)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무리한 인수 결정이었다는 지적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채권담보대출 등 우량 여신이 증가하고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기반 증권사인만큼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 고객과의 접점을 다변화하고 주식담보대출 등 증권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증권 계열사인 현대저축은행도 인수 초보다 적자폭을 줄이며 정상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상반기보고서 기준 195억원의 반기순손실이 하반기 기준 156억원으로 손실을 줄였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소비자금융과 기업대출의 실적 향상에 따라 이자수익이 증대함에 따라 회사 손익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저축은행 본연의 임무인 서민금융사업에 매진해 흑자 실현을 앞당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과 별도로 예성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해 마무리 작업중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성저축은행 인수는 서울 영업권 확장에 긍정적"이라며 "예금보험공사 관리 하에 이미 대규모 부실 처리가 완료돼 향후 잠재 부실 발생 위험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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