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27)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69개, 볼넷은 3개를 내줬고 삼진은 2개를 잡았다. 팀이 4-8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패전투수가 됐고, 앞선 두 경기에서 이어 온 12이닝 무실점 행진도 마감했다.
악재도 겹쳤다. 3실점 뒤 상대한 브랜던 힉스에게 1루 쪽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2루수 디 고든, 우익수 안드레 이디어가 타구 쪽으로 몰려 들었지만 공을 잡지 못하며 2루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이어진 타석에서 호아킨 아리아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상대 선발 라이언 보겔송을 맞았지만 빗맞은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2실점했다. 후속타자 피간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여섯 번째 점수를 내줬다.
경기에서도 다저스는 4회 곤잘레스와 이디어의 연속타자 홈런, 5회 멧 캠프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추격했지만 초반 내준 점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쓴 잔을 마셨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올 시즌 4승 2패를 기록,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기록 중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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