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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물 story3]매각 성공 땐, 3조원 확보…차입금 확보 상환 숨통

최종수정 2014.04.11 10:59 기사입력 2014.04.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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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철강 등 남은 사업에 집중

[아시아경제 ]동부그룹이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내놓은 주요 계열사 매각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그룹의 재무구조도 한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조원 가량의 KG동부제철 동부건설 의 단기 차입금을 빠르게 차환할 수 있어 재무 리스크가 크게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반도체 및 철강부문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부채 증가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이 때문에 동부제철 인청공장과 동부익스프레스,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정리해 3조원 가량의 현금을 만들 계획이다.

계열사 매각이 끝나면 270%에 달하는 그룹 부채비율이 내년에는 170%로 개선돼 재무구조개선 약정도 졸업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자구안으로 그룹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금융과 철강, 전자 등 남은 사업에 경영을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조원의 자금을 투자하고도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해 그룹의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받던 아날로그반도체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되면서 회사 안팎의 우려도 줄어들 전망이다.
동부 채권단 관계자는 "자구안으로 나온 자회사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동부그룹 자금상황, 체질개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부채가 줄면 몸집도 가벼워지고 금융비용 부담도 줄어 그룹상황이 개선되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그룹 역시 유동성 확보에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매물로 내놓은 기업들이 매각될 것이라는 것이다. 시장의 재촉이 매물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기달려 달라는 뜻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동부그룹의 자구계획 이행과 관련해 지연 및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매각대상 자산의 상당수가 개별매각 방식으로 추진됨에 따라 그룹으로 자금 유입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재무 안정성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그룹과 한진그룹이 자구안 실행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는데 반해 동부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채권단은 동부그룹 경영진에게 자구안의 빠른 실행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등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송수범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동부그룹이 자구안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는 지난해 12월 동부생명 주식을 동부화재에 208억원에 매각한 것을 제외하고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동부그룹 주요 계열사 유동성 확보의 상당 부분이 자구계획과 관련된 점을 감안하면, 자구계획의 지연 및 축소시 소속 계열사의 유동성 대응력 저하로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M&A특별취재팀=조영신 차장, 박민규ㆍ배경환ㆍ김철현ㆍ이윤재ㆍ이창환ㆍ임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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