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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너가(家) 계열사, 갤럭시에 웃고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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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배터리팩 공급 영보엔지니어링 영업익 약 4배 증가…케이스 생산 애니모드는 적자전환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 오너가(家)인 김상용 대표가 운영하는 삼성전자 계열사 2곳이 지난해 상반된 실적을 나타냈다. 양사 모두 삼성전자 스마트폰 의존도가 큰 업체지만 스마트폰 때문에 희비가 엇갈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운영하는 영보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애니모드는 같은 기간 적자전환했다.
영보엔지니어링은 2012년 32억9054만673원에서 2013년 113억1898만4977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애니모드는 2012년 41억7625만4222원 흑자에서 2013년 34억2124만7848원 적자전환했다.

양사의 실적이 엇갈린 것은 모두 삼성전자 스마트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배터리팩, 이어폰을 공급하는 영보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갤럭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3억1980만대, 전체 휴대폰 4억5170만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휴대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협력사인 영보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만드는 애니모드는 오히려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전자가 2012년 갤럭시S3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케이스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을 통해 직접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액세서리 업체의 수익이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용 액세서리를 생산하기 시작한 2012년만 해도 애니모드의 영업익은 전년(11억4695만2482원)의 4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2013년에는 적자전환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고장 방지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케이스와 연동해 사용하는 기능을 자사 케이스에서만 쓸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다른 액세서리 업체들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김 대표는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3녀 이순희 씨의 장남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조카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사촌 지간이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영보엔지니어링과 애니모드는 삼성전자의 주요 협력사다. 이 중 애니모드는 다른 액세서리 업체와는 달리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용 액세서리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일각에서는 삼성 오너가 계열사에 대한 특혜 의혹이 있었지만 최근 실적 추이를 보면 특혜를 준다고 보기 어렵다"며 "오히려 거래처를 다변화해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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