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4월부터 17년 동안 5%에 묶어뒀던 소비세율을 8%로 올린다. 선진국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 부채를 감당할 길이 없어서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0%를 웃돈다.
한은은 일본 정부가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한 소비세율 인상을 시도하면서도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진호 한은 국제종합팀 차장은 27일 '일본의 인플레이션 전망과 추가 금융완화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추가 양적ㆍ질적 금융완화 정책(QQE)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2015년 초반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대로 올려놓으려면 GDP갭이 +3%까지 확대돼야 하지만,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런 분위기를 고려하면 일본은행이 올해 2분기나 3분기에 추가 QQE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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