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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주변국 자금 조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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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이퍼링·우크라 사태 반사 이익…국채 금리 내리막길·신규 발행 잇딴 성공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정위기의 진앙지였던 주변국들이 빠른 속도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 재정위기국들이 국채 발행으로 올해 재정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유럽 주변국들은 채권 발행으로 올해 재정 목표의 29%를 이미 달성했다. 이는 2010년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오는 5월 구제금융 졸업을 목표로 삼고 있는 포르투갈의 경우 올해 정부가 필요로 하는 자금 중 절반이 확보됐다.

주변국들이 발행하는 채권 금리가 낮아지고 만기는 길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이들 국가가 더 많은 자금을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주변국들이 올해 발행한 채권의 평균 만기는 8.7년으로 지난해 7.4년보다 길어졌다. 스페인이 최근 발행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45%로 유로존 위기 이전 수준까지 낮아졌다.
국채 발행은 연초에 몰리는 게 보통이다. 이를 감안해도 주변국의 자금조달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 특히 미국이 테이퍼링을 이어가고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변국 국채의 매력도가 높아가고 있다.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은 재정위기국들의 기존 국채 금리 하락에도 반영되고 있다.

포르투갈·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각각 1.87%포인트, 0.80%포인트 낮아졌다. 미국과 영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의 에릭 닐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낮은 금리에 대해 "유럽 주변국들이 국채 발행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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