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우크라 사태 반사 이익…국채 금리 내리막길·신규 발행 잇딴 성공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 재정위기국들이 국채 발행으로 올해 재정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변국들이 발행하는 채권 금리가 낮아지고 만기는 길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이들 국가가 더 많은 자금을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주변국들이 올해 발행한 채권의 평균 만기는 8.7년으로 지난해 7.4년보다 길어졌다. 스페인이 최근 발행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45%로 유로존 위기 이전 수준까지 낮아졌다.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은 재정위기국들의 기존 국채 금리 하락에도 반영되고 있다.
포르투갈·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각각 1.87%포인트, 0.80%포인트 낮아졌다. 미국과 영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의 에릭 닐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낮은 금리에 대해 "유럽 주변국들이 국채 발행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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