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란스니스트리아는 우크라이나 인접국 몰도바의 동부의 자치주다. 1990년 몰도바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했지만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자치공화국의 형태로 남아 있다. 대부분의 주민이 러시아계다.
브리드로브는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규모가 크고 잘 훈련돼 있다"며 "이들은 결정만 내려지면 트란스니스트리아로 달려갈 수 있고 이는 대단히 우려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열흘 전부터 약 85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란스니스트리아 의회 의장 미하일 부를라는 러시아 하원 의장 세르게이 나리슈킨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 병합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부를라 의장은 유럽연합(EU)과 협력협정을 체결한 몰도바 중앙정부가 자신들을 상대로 경제제재를 가할 경우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예 티모프티 몰도바 대통령은 러시아에 "크림처럼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병합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006년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치러진 주민투표에선 러시아로의 편입에 97.2%의 주민이 찬성한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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