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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기 혁기회 출범…30개사 파트너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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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8개사, VD 5개사, 무선 4개사 등 선정…1기 회원사 루멘스 매출 2009년 1330억→2013년 6141억으로 증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5기 '혁신기술기업 협의회(이하 혁기회)'를 출범했다. 혁기회 회원사 30개사 중 삼성전자와 거래가 없는 기업이 25개사에 달하는 등 삼성전자는 기술 역량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해 비즈니스 파트너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최병석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5기 혁기회 소속 30개사 중소·중견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혁기회 출범식을 가졌다.
혁기회는 뛰어난 혁신 기술과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비즈니스 파트너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신기술·신제품 개발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이하 협성회)와는 달리 삼성전자와 거래하지 않는 중소기업도 삼성전자와의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번 혁기회 회원사에는 사업부별로 DS 8개사, VD 5개사, 무선 4개사, GTC 4개사, 가전 2개사, 프린팅 2개사, 네트워크 2개사, MSC 1개사, DMC 2개사가 선정됐다. 이 중 삼성전자와 거래가 없는 기업은 25개사에 달한다.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 정보기술(IT)·융복합 기술 분야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9개사가 포함됐다. 10개사는 삼성전자의 '신기술개발공모제'를 통해 개발한 독자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의 공동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에 나선다. 회원사 중 '에이투텍'은 스마트 TV용 웹 엔진을, '에프엑스기어'는 모바일용 그래픽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2009년 출범 이후 4기까지 혁기회에 참여한 기업은 총 56개사로 총 70건의 신기술 공동 개발과 제품 적용으로 지난 4년간 총 약 1조2600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다. 이 중 17개사는 삼성전자의 협력사가 됐다.

1기 회원사 루멘스는 삼성전자와 기술 협업을 통해 초슬림 LED TV용 백 라이트 유닛(BLU) 개발에 성공해 2012년 협성회에 가입했다. 2013년에는 삼성전자 강소기업 육성 후보사로 선정되는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로 성장했다. 1기 혁기회 루멘스의 매출은 2009년 1330억원에서 2013년 6141억원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혁기회에 공동 기술 개발 외에도 제조·경영·기술분야 컨설팅과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상훈 사장은 "회원사들과 아이디어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특히 삼성전자 개발 부문이 적극 협업해 혁신 과제 성공과 성과 극대화에 노력할 것"이라며 "제품과 기술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고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전자 업계에서 스피드와 효율성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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