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 내구성 등 다양한 시험 성공적으로 마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2020년 6월 발사 목표로 추진 중인 한국형 발사체(KSLV-Ⅱ)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18일 한국형발사체 3단 엔진에 적용될 7톤 액체엔진 연소기에 대한 지상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우주발사체 액체엔진의 주요 구성품은 연소기, 터보펌프, 가스발생기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연소기는 고온, 고압의 가스를 노즐을 통해 분출시켜 추진력을 얻는 역할을 하는 액체엔진의 가장 중요한 구성품 중의 하나이다. 우주발사체가 높은 추력을 내기 위해서는 발사체 엔진의 정상적인 연료 공급(케로신+산화제)과 이를 연소하는 연소기의 내구성(3000℃의 초고온에서 견뎌내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결과 연료와 산화제가 정상적으로 공급됐고 연소기를 보호하기 위한 단열 코팅 또한 별다른 손상 없이 시험을 마쳤다. 설계점 10초, 20초, 60초, 180초, 230초의 총 5회 시험을 통해 누적시간으로 해당 엔진의 실제 사용 시간인 500초를 달성했다. 다섯 번의 시험 모두 안정적인 연소를 나타냈다.
이번 시험은 3단형 고공엔진의 연소기에 대해 지상시험을 실시한 결과이며 앞으로 발사체 엔진 주요 구성품(연소기, 터보펌프, 가스발생기)의 연계시험, 엔진조립 시험, 엔진 고공시험 등 많은 단계의 시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해야 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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