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에게 카드 유치 할당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현대증권 이 업계 최초로 독자 출시한 체크카드가 한달 만에 발급 5만장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카드3사 정보유출 반사이익과 다양한 혜택, 그리고 임직원들의 노력까지 3박자가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 체크카드가 인기를 끌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카드시장에 진입할 움직임을 보인다"며 "새 먹거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체크카드가 인기를 끄는 까닭은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타이밍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KB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 카드3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카드사들의 마케팅 활동이 사실상 정지된 상황에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일정 부문 반사이익을 봤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큰 힘은 현대증권 직원들로부터 나왔다. 현대증권은 카드 출시 이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카드 유치 캠페인'을 벌였다. 본사의 경우 사원~대리급은 20장, 과장급은 27장 가량 카드 유치를 할당받았다. 영업지점은 할당 수가 더 많아 지점 과장의 경우 70여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매각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앞두고 직원들이 똘똘 뭉쳐 회사 '기 살리기'에 앞장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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