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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사고 금액…'3년새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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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400억원대 추정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금융권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금융사고 금액이 2010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역시 연초부터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금융권은 2년 연속 금융사고 규모가 수천억원대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게 될 전망이다. 금융사고 금액은 2011년 1240억원, 2012년 747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7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사 임·직원이 위법·부당한 행위로 금융사와 고객에 손실을 입힌 금융사고 금액은 최소 2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도 금융사고 금액인 747억원을 3배가량 웃도는 규모이자 경남은행의 4000억원대 허위지급보증서 발급사건으로 사고금액이 6916억원에 달했던 2010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에는 국내 대형 시중은행에서 큰 규모의 금융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지난해 9월에는 KB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 점장과 직원들이 공모해 1700여억원을 부당 대출한 사건이 있었다. 사건이 수습되기도 전 11월에는 KB국민은행 본점 신탁기금본부 직원들이 보관 중이던 국민주택채권을 시장에 내다파는 방법으로 110억원 안팎의 돈을 횡령했다.

증권사 금융사고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10개 증권사에서 총 13건의 금융사고가 발생, 604억7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맥투자증권에서는 주문사고 실수로 인해 466억4000만원 규모의 사고금액이 발생했다. 하나대투증권에서는 지난해 2건의 금융사고로 24억10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지난해 7월 고수익 채권투자 명목으로 고객의 돈을 끌어모아 운용하다 손실을 내면서 덜미가 잡힌 사건도 포함돼있다. 1000억여원을 끌어모아 22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됐으나 고객들의 고소취하 등으로 금융당국에 보고된 금액은 이보다 크게 적었다. 만약 동양증권의 부실 기업어음(CP) 불완전 판매도 금융사 임·직원의 부당행위로 인한 금융사고로 분류되면 지난해 금융사고 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KT ENS 직원과 협력업체 간 공모를 통한 대출사기 금액만도 2800억원대다. 검찰 조사와 법정공방을 거쳐 은행 내부 직원의 연루 여부가 밝혀져야 하지만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것이 은행계 안팎의 전망이다. 이외 1억여건의 정보유출에 대해서도 집단소송이 줄을 잇고 있어 판결결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업권에 대한 불시점검을 확대하고 기획·테마검사로 취약한 부분을 끝까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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