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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인기끌자 引上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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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직장인 정수연(33)씨는 최근 메이크업브랜드 에스쁘아에서 생일쿠폰을 받았다. 쿠폰을 사용할 생각에 기분좋게 매장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즐겨 사용하던 립스틱이 단종되고 새 제품이 출시됐는데 가격이 3000원이나 올랐다. 매장 직원은 성분과 용기 등을 개선하면서 가격을 올렸다고 알려줬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을 새삼 실감했다.

화장품 시장에 '연예인 립스틱' 열풍이 불면서 립스틱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불황에 매출이 늘지 않아 고민하던 화장품 업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서둘러 신제품 가격을 올렸다. 6000~1만원대 초반대의 가격대로 책정돼 있던 화장품브랜드숍의 립스틱 가격은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3만원대였던 수입브랜드 제품은 이젠 4만원이 넘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쁘아는 '노웨어 M'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1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단종되는 에스쁘아 '크리미ㆍ러스터ㆍ스파클링ㆍ매트' 립스틱보다 20% 가량 비싼 가격이다. '노웨어 M'은 '이다희 립스틱'이라는 애칭으로 입소문을 타며 출시 전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N.Y 핑크'와 '소호' 색은 출시 하루 만에 전국매장에서 품절됐다. 에스쁘아 스파클링 모멘트 립스틱 가격은 2만원이다.

메이크업브랜드 VDL의 신제품인 '브이디엘 엑스퍼트 컬러 립 큐브'와 페스티벌 립스틱 틴티드 밤(크리미)'는 각각 2만원, 1만8000원이다.

수입 고가 화장품브랜드들도 올 들어 립스틱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명품 수입브랜드 입생로랑은 지난해 인기가 높았던 틴트와 립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베르니 아 레브르 틴트는 3만9000원에 출시됐던 예전 제품들의 가격을 최근 출시된 신상품 가격인 4만1000원에 맞춰 조정했다. 사넬 '루쥬알뤼르 립스틱'도 3만9000원에서 4만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립스틱 판매는 여성들이 어두운 색상 계통의 옷을 주로 입어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립스틱을 활용하는데다 연예인 립스틱 효과가 주로 나타나는 겨울이 성수기다. 최근 전지현 립스틱이 유행하면서 관련 제품이 완판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드라마에서 여배우들이 사용한 립스틱이 유행하면서 '윤은혜 립스틱', '송혜교 립스틱' 등의 애칭을 얻는 등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았다. 매장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제품으로 인식될 정도다. 립스틱 제품은 매년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특히 저렴한 가격대의 브랜드숍 제품 수요가 증가 추세다.

일각에서는 화장품 브랜드들의 신제품 가격대가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립스틱 인기를 틈타 신제품 가격을 은글슬쩍 올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화장품 브랜드숍의 경우 제 살 깎아먹기식 세일 경쟁으로 악화된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새롭게 나오는 제품 원가를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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