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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이 바뀐다"…감사·보은 등 축제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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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내 초·중·고등학교의 졸업식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예전의 밀가루 세례나 교복찢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졸업생과 재학생, 학교, 학부모 등이 한데 어울린 축제형태로 승화되고 있다. 특히 부모님과 교사에 대한 보은행사 등이 눈길을 끈다.

수원 곡반초등학교는 오는 11일 졸업식에서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교감 등이 졸업생들을 일일이 안아주는 '프리허그' 행사를 갖는다.
평택 계성초등학교는 14일 '라온졸업식'을 개최한다. 라온은 순우리말로 '즐기다'는 뜻으로, 졸업생들은 가족과 함께 원형으로 자리한 가운데 꿈 발표회를 갖고 학부모와 감사의 편지를 주고 받는다.

용인 남사중학교는 '효행졸업식'을 마련한다. 14일 예정된 졸업식에서 졸업생 58명과 교사들은 인근 노인정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오후 2시 졸업식에서는 조손 가정 학부모에게 '장한 어버이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친손주가 아닌데도 친손주처럼 키워온 노부부 학부모에게 마음을 전한다. 이날 졸업생 전원은 교직원장학금 또는 지역장학금을 받는다. 교직원장학금은 남사중 20년째 내려온 전통이자 교육공동체의 자부심이다.

이천 양정여자고등학교는 10일 졸업식에서 사제가 함께 꾸미는 영화시상식 컨셉 졸업식을 준비한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틈틈이 준비한, 지난 3년의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영상들을 영화처럼 재구성해 상연한다. 시상 내용도 성적 서열 중심과 거리가 멀다. 학생활동 열심이었던 학생에게 주는 상이나 '고마운 선생님들께 학생들이 드리는 거꾸로 감사패' 등을 준다.
용인 이동초등학교는 14일 졸업식을 '가족과 함께하는 졸업식'으로 마련한다. 부모님께 드리는 상장, 졸업생 좌우명을 넣은 도자기 전시회 등이 예정돼 있다.

파주 임진초등학교는 14일 문산행복센터에서 열리는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자기의 특기에 맞도록 꾸민 상을 시상하는 재능상 시상식을 갖는다. 이날 졸업식은 특히 교사들의 뮤지컬과 학부모들의 스마트폰 축하편지도 마련된다.

김포 걸포초등학교는 15일 '토요졸업식'을 준비한다. 평일 직장 때문에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부모들을 배려한 조치다.

성남 이매중학교는 11일 졸업식에서 책걸이 전통의식을 재현하는 학급 졸업식을 마련한다. 성남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세책례(책거리) 전문 강사들이 전통 책거리 의식의 재현을 돕는다. 책거리 유례에 이어 사제 간에 편지를 교환하고 떡을 돌려서 먹으며, 결실을 의미하는 꽃을 부화시킨다. 특히 이 학교는 학교 졸업식과 함께 학급 졸업식도 별도로 마련한다.

안산 초지중학교는 12일 졸업식에서 그동안 졸업생들이 틈틈이 만들었던 학급별 UCC를 선보인다. 한 명 한 명 졸업장이 수여될 때마다 정면 스크린에는 학생 개개인이 소개된다.

안성 가온고등학교는 13일 졸업식에서 졸업생 소원 풍선을 날린다. 졸업생, 재학생, 교사가 함께 꾸미는 축하공연이 있고, 어머니 난타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행사의 대부분이 학생회 주관으로 열린다. 수원 선행초등학교도 14일 졸업식에서 학생들의 꿈과 소망을 담은 대형열기구를 하늘에 띄운다.

김포 대곶초등학교는 14일 졸업식에서 세 번째 자녀를 졸업시키는 학부모에게 '장한 어머니상'을 수여한다.

이외에도 분당 이우고는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타임캡슐을 묻고, 수원 흥덕고는 졸업생 연극과 추억 사진전을 마련한다. 과천 중앙고는 후배들에게 교복을 물려주는 행사를 갖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졸업시즌을 앞두고 인권친화형 졸업식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도내 학교에 의미있는 졸업식 프로그램을 당부하는 한편, 6~4일 학생 생활지도와 특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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