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락은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컵밥 형태의 퓨전 볶음밥을 선보였다. 냉동식에서 벗어나 열풍건조한 쌀로 찰진 식감을 구현해 상온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라면과 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라면밥'도 내놨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않고 뜨거운 물만 부으면 돼 조리의 간편성을 높였다.
대상 청정원은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성을 반영해 국밥 형태의 제품을 내놨다. 최근에는 추운 겨울을 겨냥해 든든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용량을 최대 44% 늘린 '컵국밥 큰컵' 3종을 추가로 출시하기도 했다. 밥의 질감을 높이고 액상스프를 사용해 진한 국물맛을 냈다.
오뚜기는 자사의 '맛있는 오뚜기밥'과 레토르트식품을 결합한 '오뚜기 세트밥'을 선보이고 있다.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20여 가지의 다양한 요리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조리가 간편한 데다 반찬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돼 컵밥을 식사대용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며 "쌀을 건조시켜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않고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진화된 제품들도 등장하면서 업계는 일반 즉석쌀밥 시장규모인 1500억까지 컵밥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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