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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오류리 해역, 청자 등 보물 500여점 대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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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전남 진도 오류리 해역에서 보물급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번 유물 발굴은 지난 2012년 1차 조사 당시 임진왜란과 관련되는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 1588), 고려청자 기린모양향로 등의 국보급 유물 발굴 이후 두번째다. 오류리 해역은 한반도 남부 지역에서 생산한 세곡(稅穀. 세금으로 바치는 곡물) 등을 개경, 한양으로 운반하던 주요 항로에 위치해 있으며 고려 청자 생산지인 강진과도 가깝다. 특히 전남 신안 등과 더불어 해저 유물이 종종 출토되는 곳이다.

23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진도군 군내면 명량대첩로(오류리) 앞바다에서 발굴된 유물은 삼국시대 초기 토기, 고려시대 청자류, 용무늬 청동거울, 돌 폭탄인 석환(石丸, 임진왜란 당시에 사용 추정) 등 500여점에 이른다. 2차 유물 발굴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이뤄졌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제 2차 진도 오류리 해역 발굴조사에서 나온 유물은 여러 시대를 망라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이 해역은 삼국시대 초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수중문화재의 보고(寶庫)"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이 해역은 물살이 거세기로 유명한 울돌목 인근에 있고, 닻돌이 여럿 발견되고 있어 고선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오는 5월부터 제3차 추가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소가 내놓은 발굴 유물을 살펴 보면 형태가 완전한 항아리 등 토기 2점은 인근의 해남 군곡리패총(사적 제449호) 출토 유물과 유사하다. 따라서 서기 1세기 무렵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당시 이 지역의 중심세력이 해상활동을 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소는 "수중에서 발굴된 토기류 유물 중 가장 시기가 이르며 해역에서 삼국시대 초기 유물이 더 발굴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에 강진 등에서 제작한 고려청자 265점도 발굴됐다.이 중에는 원앙모양향로, 참외모양병, 잔받침 등 최고급 수준의 작품이 많다. 청자류 중에서는 정확한 용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2점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연구소는 전통악기 장고(杖鼓)의 원형인 요고(腰鼓. 허리가 잘록한 장구)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쌍룡운문대경(雙龍雲紋帶鏡)과 조화문경(鳥花紋鏡) 등의 고려시대 청동거울, 원풍통보(元豊通寶, 1078~1085)와 가태통보(嘉泰通寶, 1201~1205) 등의 11~13세기 송나라 동전, 천자총통(天子銃筒)과 지자총통(地字銃筒)의 포탄으로 추정되는 석환(石丸) 등이 발굴됐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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