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포 니콜라스(Adolfo Nicolas·78·사진) 예수회 총장은 스페인 출신으로 1953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알칼라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1960년 도쿄에 선교사로 파견, 죠치대학(上智大學)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1967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로마 교황청 그레고리안대학에서 교의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71년부터 2002년까지 죠치대학(上智大學) 교수로 재직하면서 조직신학을 가르쳤다. 예수회 일본관구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구 의장을 지낸 뒤 2008년 1월 제30대 예수회 총장에 선출됐다.
이 날 행사에는 예수회 아시아태평양 지역구 담당 총장 보좌관 대니얼 패트릭 황(Fr. Daniel Patrick Huang) 신부, 예수회 한국관구장 신원식 신부, 예수회 한국부관구장 조인영 신부를 비롯한 예수회 신부들과, 서강대 김정택 이사장, 유기풍 총장, 법인 이사를 비롯한 서강대 교수와 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강대 유기풍 총장은 “‘타인을 위한 삶’에 헌신해 오신 아돌포 니콜라스 예수회 총장님 및 모든 예수회 신부님들을 항상 존경해 왔으며, 서강대에 직접 모실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아돌포 니콜라스 총장님의 방문을 계기로 서강대학교가 예수회의 교육이념을 잘 지키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강구해야 하는지 성찰해 보겠다”며 환영인사를 건넸다.
또한 니콜라스 총장은 예수회 대학이자 가톨릭 대학으로서의 서강대학교의 미션으로 지혜와 봉사, 공동체를 강조했다그는 “한국은 짧은 기간 동안 물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지만, 과도한 경쟁체제로 인해 사람들은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회 대학으로서의 서강대학은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지식과 정보만을 전달하기 보다는 지혜를 전달해야 한다. 학생들이 보다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하는 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햇다.
뿐만 아니라 니콜라스 총장은 대학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 자체가 봉사와 직결됨을 설명하면서, 인간 존엄성과 가정의 안녕·평화와 환경보호 등의 현대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연구하고, 그 연구가 실제적인 삶의 현장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동의 가치와 희망, 꿈을 공유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전하기도 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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