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는 무역·국제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투자시장에서도 위안화의 위상 변화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시장 개혁은 위안화의 글로벌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이미 신흥국 채권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의 거래 규모는 3년 만에 800% 급증했으며 맥도널드, 캐터필러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FT는 5년 안에 국제 채권시장에서 위안화가 유로·달러화와 함께 3대 채권발행 통화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가 달러화를 제치고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매김 할 여건도 마련되고 있다. 현재 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외환보유고 가운데 0.01%만이 위안화로 구성돼 있다. 달러화가 60%, 유로화가 25%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주 적은 비중이다.
FT는 다만 이러한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장애물은 중국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자본계정 개방에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출 의존적인 경제 구조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 자본계정 개방으로 위안화가 절상되는 것을 정책 결정자들이 반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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