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네이버가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앞세워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55만 달러(약 5억9000만원)를 쾌척했다. 해외 기부 행사는 이번이 처음인데다 라인 스티커를 팔아 기부금을 마련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스티커는 라인 메신저 대화에 사용하는 다양한 표정과 동작의 캐릭터를 가리킨다. 라인은 지난달부터 라인 스티커샵에서 '필리핀을 위한 기도(Pray for the Philippines)'라는 스티커를 제작해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판매했다. 개당 판매금액은 0.99달러로, 한달 새 55만 달러(앱 수수료 30% 제외)를 모은 것은 필리핀 이재민 구호에 글로벌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라인이 동남아 지역에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 기부 활동에 대한 반향이 컸다고 네이버 측은 밝혔다.
라인은 20일 기준 글로벌 가입자 수 3억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대만과 태국 등지에서는 2000만명에 육박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부 활동은 글로벌 앱으로 성장하는 라인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며 "라인에 대한 시장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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