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절반 차지…올 시장 규모 2000억원대 넘을 듯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2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7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6년 새 3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이 밖에 유한양행 '내일엔', 한미약품 '프리미엄', 보령제약 '엑스솔루션', 광동제약 '광동 헛개파워', 한국야쿠르트 '쿠퍼스 프리미엄', 비포원 '비포원' 등이 도전장을 냈지만 '의미 있는' 매출을 낸 제품은 없다. 시장이 커지면서 차(茶), 환(丸), 캔디 형태로 제형도 다양해졌어도 숙취해소제 시장은 '빅3'가 꽉 잡고 있다. 나머지 제품의 점유율을 합쳐도 채 10%가 안 될 정도다.
숙취해소제의 연매출 절반은 12월과 1월 단 두 달 동안 발생하는 만큼 업체들은 이 기간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다. 1992년 제품 출시 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는 CJ는 최근 여성층을 겨냥한 '컨디션 레이디'를 출시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간 손상이 더 크다는 점에 착안, 기존 제품의 주요 성분을 유지하되 피부 보습에 좋은 히알루론산과 신장 보호 기능이 있는 베타인 성분을 추가했다.
업체 관계자는 "연말연시는 숙취해소제의 대목으로 올 한 해 성적이 이 때 집중되는 만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최근에는 시장에 뛰어든 업체 수가 늘어난 데다 제형도 다양해져 차별화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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