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았고 난독증에 시달린 학습지진아였으며 고2 때는 자퇴를 했다. 피아노 소리가 왜 나는지 알고 싶어 피아노 속에 들어갔던 엉뚱한 소년이었다. 그의 유년시절의 강력한 호기심과 상상력은 그가 만들어내는 영화마다 현실화되며 끊임없이 반영되고 있다.
아이들이 가진 호기심, 그들이 상상하고 있는 바를 실행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가장 먼저 부모, 교사 등 성인들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에 공감해줄 수 있어야 한다. 엉뚱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해버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감해줄 수만 있어도 아이들은 그 상상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펼쳐낼 수 있는 공동의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 자칫 이런 일 자체가 쓸데없는 일에 시간ㆍ인력ㆍ재정을 낭비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사실 이게 발명을 향한 도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열고 있는 발명전시회는 그런 점에서 상상력을 마음껏 나타낼 수 있는 장이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11월29일~12월2일)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으로 '서울국제발명전시회' '상표ㆍ디자인권전'과 함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열리고 있다.
호기심과 상상. 이는 현실유지가 목적이라면 엉뚱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자들에겐 삶과 환경을 바꿀 수 있는 무한한 자원이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가진 미래의 창의인재들이 바로 이 나라의 아이들이다. 이들의 호기심과 상상에 날개를 달아주자.
김광림 국회의원ㆍ한국발명진흥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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