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왕' 빌 게이츠의 콘돔 진화 계획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소나 양의 창자에서 라텍스로 진화해온 콘돔의 재료가 첨단기술과 한 갑부의 기부로 진화할 듯하다.


세계 최고의 갑부이면서 기부왕이 세계인의 건강을 위한 일이라며 내놓은 1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기발한 차세대 콘돔 디자인들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가 세운 빌 앤 멜린다 재단이 지난 3월 시작한 차세대 콘돔 디자인 공모전에 지금까지 약 800여건의 신청이 접수됐고 이중 11건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재단측 소개에 따르면 한 후보작은 소의 힘줄에서 추출한 콜라겐 섬유를 이용해 찢어지지 않으면서도 성적인 만족감을 더 높여 줘 주목을 받고 있다.

또다른 후보작은 탄소를 소재로 한 꿈의 신소재 그래핀과 다른 혼합물을 사용해 기존 콘돔보다 두께가 얇으면서도 열전도율이 높아 사용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의 한 회사는 성관계 중 지긋이 조여 주는 폴리머 층을 선보였고 보스턴 대학 연구팀은 마찰력을 줄이기 위해 나노기술과 수막으로 코팅을 하자고 제안했다.


출품된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최신 신소재들을 응용해 착용한 것 같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얇은 콘돔을 만드는 경쟁이라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재단에 따르면 콘돔은 한해 150억개나 생산되고 7억5000만명이나 사용하는 대단히 광범위하게 퍼진 상품이다. 그럼에도 지난 50년간 기술적인 진화가 거의 없었다.


이로 인해 많은 남성들이 성감을 해친다며 콘돔 착용을 꺼리고 에이즈와 같은 각종 질환과 원치 않는 임신과 중절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게 재단이 이번 경진대회를 연 이유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빌 앤 멜린다 재단의 스티븐 워드씨는 "제안된 아이디어들 중 상당수가 즉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하다"며 "가장 훌륭한 아이디어는 때로는 이방인에서 나오곤 한다"며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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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재단은 이들 11개 선정작에 우선 각각 10만달러(1억1000만원)를 지원했다. 아이디어가 채택된 사람들은 앞으로 18개월 내에 상용화 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 및 임상 목적의 실험 단계에까지 이르면 1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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