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는 저성장·저금리 국면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성장 때문에 투자 자금을 유치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이 저금리를 활용해 부채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이익을 내지 못 하는 상황에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IIF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에서 부도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뜻하는 하이일드(고금리·고위험) 채권 발행 규모는 이미 지난해 전체 발행량을 50% 이상 초과했다. IIF는 일부 유로존 국가들에서 기업의 악성 채무가 늘고 있다며 이는 은행은 물론 국채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회사채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약간 다른 입장에서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IMF는 은행권의 회사채 손실 규모가 이탈리아 1250억유로, 스페인 1040억유로, 포르투갈 200억유로 수준이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일부 신흥시장에서도 취약한 경제 여건을 무시한 채권 발행이 이뤄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투자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IIF는 지적했다.
IIF는 8일 관련 보고서 내용 전체를 웹사이트에 공개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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