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31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전세금 상승에다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 강화가 맞물려 중소득·중신용 가계의 채무 부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총평했다.
한은은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주거비 부담이 늘어난 데다 경기부진으로 업황이 나빠져 특히 중소득·중신용 계층에 속하는 자영업자의 채무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어 "매매·전세·월세 등 거주형태별 주택시장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가계 빚 문제가 여러 위험을 파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주택매도를 통한 대출 상환이 어려워져 소득이 줄면 빚 갚을 능력이 뚝 떨어지는 중산층이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이와 함께 "월세의 경우에도 임대사업의 주력 대상인 오피스텔과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료가 급락해 부동산 담보 대출로 자금을 끌어다 임대업을 하는 사람들의 채무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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