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한국지역진흥재단 공동 개최
남구는 지난 29일 안전행정부와 한국지역진흥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우리마을 향토자원 경연대회’에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이 전국 최고의 향토자원 베스트 30선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31일 밝혔다.
안전행정부는 지역 명물과 명품 등 지역별 우수 향토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전국 읍·면·동 및 시·군·구를 대상으로 각 시도별에서 추천된 향토자원 145개를 평가해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은 광주지역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양림동은 개화기 신문화 유입과 보급의 근원이자 인권운동, 여성운동, 독립운동 등 근대정신과 독립 정신의 발전소로 기독교 선교기념 유적과 다형 김현승 시인의 시비, 수피아여고, 광주 3?1만세 운동 등 광주와 호남의 근대 역사문화의 보고(寶庫)다.
또 오래된 서양식 건물과 이장우 가옥, 최승효 가옥 등 전통 건축물들도 남아 있어 우리나라와 서구, 유교와 기독교, 전통과 근대가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는 역사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여기에 안전행정부와 한국지역진흥재단은 양림동에서 태어난 인물 중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빼어난 활동을 한 이들이 많아 역사 문화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3대 음악가로 꼽히는 정율성 선생과 차이코프스트 4대 제자로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에서 활동한 작곡가 정추 선생, 다형 김현승 시인, 소설가 문순태, 드라마 ‘첫 사랑’을 쓴 극작가 조소혜 등 문인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밖에 광주시 기념물 제17호인 400년 수령을 자랑하는 호랑가시나무 등 희귀 수종이 양림동의 역사와 함께 숨을 쉬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은 정부에서 전국 최고의 향토자원으로 인정할 만큼 많은 매력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양림동만의 특색을 보존·발굴해 외지인 등 많은 이들이 다녀가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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