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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계 강화하는 中에 한방 날린 아베 신조 日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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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WSJ에 "日은 아시아에 주도역할·中에 대응 준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이 중국 위협론을 의식해 주변국과의 외교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은 중국의 힘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일본에 무력사용을 삼갈 것을 촉구해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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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아베 총리가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 지도자들과 가진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일본이 경제 뿐 아니라 태평양의 안보 분야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학생들이 유학을 기피하고 국민들이 해외 원조를 비판하는 등 지난 15년 간 지나치게 내부 지향이 됐다”면서 “경제가 다시 튼튼해짐으로써 일본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세계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세계에 기여하는 중요한 방안으로 중국에 ‘맞서는 것’을 꼽고 “중국은 법치가 아니라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고 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중국을 직접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그런 길을 택한다면, 평화롭게는 부상하지 못한다”면서 “따라서 그런 길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많은 나라들은 일본이 이런 견해를 강하게 표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행동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지난해 12월 말 취임 이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정상들을 잇따라 만난 이후 가진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베 총리가 중국의 영향력이 강한 동남아와 관계를 강화해 중국 견제의 초석으로 삼으려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12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을 일본에 초대해 일-아세안 수교 40주년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즉각 반응하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는 아베 정부가 일본을 우익 군국주의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아베 총리 취임 이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일본이 자국령이라고 주장해 양국 관계를 악화시킨다고 비난해왔다.


아베 총리의 이같은 중국을 견제하는 직설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외교관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시점에 나온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 주석은 24∼25일 '주변외교공작(업무) 좌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는 '중국 꿈' 실현을 위해서는 주변국과의 선린관계 강화와 우호협력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외교관계 강화를 지시했다.


시 주석은 위치나 상호관계 등과 관계없이 주변국은 모두 중국의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중국이 발전하려면 유리한 주변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이런 차원에서 인접국과 경제는 물론, 외교, 안보 차원에서 적극적인 외교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과 주변국과의 관계는 상당히 안정돼 있고 서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등 좋은 상황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주변국과 동반자적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협력과 교류를 확대한다는 기본원칙을 굳게 지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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