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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는 원자재 강세?” 금융시장 공식이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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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달러화가 약세를 띠면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

과거 금융시장에서 통용됐던 공식들이 하나 둘씩 깨지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글로벌 경기회복 성격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달러화는 양적완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장중 1054.3원을 찍으며 연저점을 새로 쓰기도 했다. 그러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최근 96달러선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하회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유로화와 벌크선 운임지수(BDI)호주달러 간 상관관계 역시 크게 약화됐다. 유로화는 2년래 최고수준이지만 BDI의 경우 10월초 고점을 기록한 이후 22% 급락했고 호주달러 역시 제한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움직여왔던 주가와 채권가격도 동행하는 등 일반적 통념들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금융업계 통념들이 통하지 않게 된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 성격이 과거 실물중심에서 최근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자산효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실물회복이 더뎌 원자재 시장에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 등 이머징 경기 회복사이클이 미약해 과거와 달리 원자재에 강한 베팅을 하지 못한다는 점,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돼 원자재 가격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기존 통념이 통하려면 단기적으로 미국보다 중국 금리 흐름을 살펴봐야 할 것이고 일정 수준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화 약세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유동성은 각종 자산가격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국 리스크가 더욱 부각되면 유동성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며 "중국 부동산 시장의 과열현상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상당기간의 유동성 축소, 또는 강력한 규제가 동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다는 점은 글로벌 실물지표의 회복을 지연시킨다는 점에서 이머징 경기회복과 원자재 시장 회복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룰이 제대로 작용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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