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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터미널, ‘1800여실’ 국내 최대 관광호텔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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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타입 늘리면서 500여실 조정… 내년 상반기내 착공, 2017년 완공
-사업지 중 30% 기부채납… 공영차고지·마을지원센터·어린이집 건립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용산전자상가 한가운데 자리 잡은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1800여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당초 비즈니스급 2300여실로 계획된 사업이지만 이번 심의 과정에서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넣기로 결정하면서 총 객실 수가 500여실 줄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한 1356실 규모의 롯데호텔보다 500여실이나 많다. 착공 예정일은 추가 건축심의와 교통·환경 관련 심의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7년이면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로 자리 잡는다.

서울시는 23일 제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 용산관광버스터미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폐지 및 세부개발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용산역 뒤편 전자상가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이에 있는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는 1983년 가락동으로 이전한 용산청과물시장이 있던 자리다. 1987년 상업지역 및 자동차정류장으로 결정되면서 1990년부터 관광터미널로 운영됐다. 하지만 수요 감소와 적자 운영 등으로 1997년에 한시적으로 용도가 변경돼 현재의 판매시설이 들어섰다.
이번 관광호텔 개발 결정은 서울시가 2009년 도입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제도’를 통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혜시비로 논의 자체가 어려웠던 도시계획변경을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공공과 민간이 함께 진행하자는 취지다. 1만㎡ 이상 대규모 용지 중 입지여건과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타당성이 인정되는 부지는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이로써 2012년 10월 강동구 고덕동의 ‘서울승합차고지’와 지난 8월 마포구 ‘홍대역사’에 이어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도시계획이 변경된 3번째 사업부지로 기록됐다.

세부 개발안을 살펴보면 1만4797㎡의 사업부지에는 1800여실의 객실과 부대시설 및 판매시설을 갖춘 33~39층의 관광호텔 3개동(그랜드머큐어·이비스·노보텔)이 용적률 960%를 적용받아 건립된다.

특히 전체면적의 35%는 공영차고지, 녹지,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산업지원센터, 어린이집 등으로 기부채납된다. 총 사업지 중 20%인 3791㎡를 공영차고지로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고 인근 원효전자상가 내에 사업자 소유 건물 중 6003㎡를 용산구에 내놓는 방식이다.

다만 용산역에서 사업부지를 거쳐 전자상가사거리 쪽으로 연결된 기존 보행육교 2개소는 존치시키고 신축되는 호텔건물과 연결된 보행동선은 유지하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용산관광버스터미널 개발 결정으로 부족한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가 크게 확충될 것”이라며 “지구단위계획 및 건축허가 등 법적절차만 거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업시행사는 서부화물터미널과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등을 운영하는 서부티엔디로 이번 사업부지를 직접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티엔디는 지난해 10월 코람코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에 호텔 1개동과 일부토지를 2500억여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들어설 1800여실 규모의 관광호텔 조감도 / 서울시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들어설 1800여실 규모의 관광호텔 조감도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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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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