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지난달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경기 용인에서 분양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아파트가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신분당선 2단계 구간인 동천역(예정) 역세권이라는 점이 청약 성공의 원인으로 꼽힌다.
역세권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집값 하락의 영향을 덜 받고 매매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 개통으로 교통 편의성의 높아지는 역세권 아파트 신규 분양 단지들이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선 신림선 경전철(여의도∼서울대 앞) 개통이 2017년 계획돼 있으며 신안산선이 2018년 완공 예정이다.
동원개발도 다음 달 미사강변도시 A22블록에서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 808가구를 분양한다. 미사강변도시에선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상일동∼미사)이 공사 중이며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보훈병원∼고덕강일지구)도 확정됐다. 연장구간이 개통하면 서울 동부권 이동이 한결 편해질 전망이다.
위례신도시에선 서울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우남역이 연장될 계획이며 신교통수단 트램의 정거장이 단지 인근에 설치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서울시가 위례∼신사를 잇는 경전철 노선을 확정했다.
SK건설은 수인선(수원∼인천) 개통 호재를 누릴 수 있는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인천 SK스카이뷰'를 선보인다. 수인선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용현역을 이용할 수 있다. 수인선은 작년 6월 1단계 송도∼오이도탸 구간에 이어 내년 인천∼송도(7.2km), 2016년 한양대역∼수원역(19.6km)이 각각 개통할 계획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지하철 노선이 새로 생기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돼 인근 아파트의 가치가 상승한다"면서 "올해 하반기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향후 5년간 양도세 면제혜택이 주어져 신설 노선 계획이 있는 인근의 아파트를 잘 고르면 향후 시세차익을 누릴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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