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벼농사학습장, 직렬 5기통 춤추는 크레용팝 허수아비 10월 중순까지 전시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구의 대표 명소인 양재천 벼농사학습장에 올 가을 풍년을 기원하고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살리기 위해 각양각색의 허수아비 9점을 설치했다.
이들은 각각 지그재그로 앉고 서는 모습이어 마치 크레용팝의 노래 ‘빠빠빠’ 안무 중 점핑 댄스를 연상시키면서 주변 산책객과 주민들에게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강남스타일의 ‘싸이 허수아비’부터 립스틱을 짙게 바른 ‘멋쟁이 허수아지매’ 등 별나고 특색있는 허수아비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트렌디하고 친근감있는 허수아비로 양재천을 찾는 주민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하고자 한 것이라 한다.
허수아비들은 추수 전인 10월 중순까지 전시돼 양재천의 벼이삭을 지킬 예정이며, 이후 10월18일에는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농촌의 가을걷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도시에서 자라온 어린 학생들에게는 벼 베기, 탈곡, 볏단 나르기 등 조상의 옛 농사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수확한 벼는 건조와 도정작업을 거쳐 지역 복지시설 등에 기증될 예정이어 더욱 의미가 크다.
이밖에도 강남구는 양재천에서 서식하는 동·식물 을 대상으로 생태교실, 환경교실, 조류교실을 여는 등 도시 어린이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자연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문의(공원녹지과 ☎3423-6255)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연희 구청장은 “크레용팝 허수아비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명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아울러 도시에서 자라온 어린 학생들이 사라져가는 농촌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양재천 허수아비를 보러 오는 길은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또는 3호선 도곡역에서 내려 영동 4교 밑에서 하류 쪽으로 50m 내려오면 볼 수 있다. 또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개포중학교~개포1단지를 운행하는 4432번을 타고 구룡 중학교 앞에서 내리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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