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프로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배경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었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24일(한국 시간)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맨유 때문에 베일 영입을 서둘렀음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상황이 변한 것은 맨유가 끼어들면서부터다. '데일리 미러'는 지난 7월 맨유가 토트넘에 베일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약 1030억 원)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부임에 맞춰 전력 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겠다는 생각이었다.
맨유에 베일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레알 마드리드는 태도를 바꿨다. 영입 작업에 다시 박차를 가했고, 결국 8500만 파운드(약 1458억 원)라는 역대 최고액에 베일을 데려올 수 있었다.
아울러 페레스 회장은 베일의 이적료가 지나치게 비싼 것이 아닌,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베일은 관심을 거둘 수 없는 선수였고, 우리가 쓴 돈보다 더 많은 금액도 쓸 수 있었다"라며 "싸게 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그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위대한 선수들은 모두 싸게 산 셈"이라며 "베일은 현재 세계 최고 선수를 데려온다는 점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모범 사례"라며 만족해하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