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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챔피언십] "스텐손이 누구야?"

최종수정 2013.09.23 17:53 기사입력 2013.09.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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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팬티 샷'으로 유명세, 두 차례 슬럼프 모두 정면 돌파로 극복

헨릭 스텐손이 투어챔피언십 우승 직후 페덱스컵 트로피를 끌어 안고 기뻐하고 있다. 애틀랜타(美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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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승부수는 오직 정면 돌파."

'2013 페덱스컵 챔프' 헨렉 스텐손(스웨덴)이 마침내 '제3의 전성기'를 열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페덱스컵까지 제패해 1000만 달러의 우승보너스까지, 그야말로 '플레이오프의 사나이'가 됐다.
골프팬들에게는 2009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CA챔피언십에서의 일명 '팬티 샷'으로 널리 알려진 선수다. 스텐손은 당시 공이 진흙 밭에 떨어지자 바지를 보호(?)하기 위해 옷을 홀딱 벗고 팬티만 입은 채 샷을 날려 지구촌 골프계의 빅뉴스를 만들었다. 위기에 직면하면 곧바로 정면 돌파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었다.

스웨덴 태생이지만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살았던 스텐손은 유러피언(EPGA)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선수다. 2006년 유러피언(EPGA)투어 카타르마스터스와 2007년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 등 실제 중동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7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와 2009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플레이오프 2승 등 빅 매치에서만 4승을 수확해 '스타성'도 뛰어나다.

하지만 두 차례나 지독한 슬럼프를 겪는 등 그 이면에는 큰 아픔이 있었다. 2001년 E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지만 2003년 슬럼프에 빠져 세계랭킹 621위까지 밀려났던 게 첫번째 고비였다. 다행히 2004년 EPGA투어 헤리티지에서 2승째를 거두며 재기에 성공해 2007년까지 6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고, PGA투어에서도 2009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을 앞세워 월드스타로 도약했다.
스텐손은 그러나 2010년 다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후원사와의 법정 소송에 이어 바이러스성 폐렴, 수인성 기생충 감염 등 각종 악재가 격쳤다. 세계랭킹이 230위까지 곤두박질한 2011년에는 그러자 스웨덴의 한 지역대회까지 출전해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는 등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스텐손은 "연습보다 좋은 게 대회 출전"이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지난해 남아공오픈에서 우승하며 두번째 재기에 성공한 스텐손은 지난 4월 셸휴스턴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해 PGA투어에서도 연착륙에 성공했다. 7월 디오픈 이후의 성적은 특히 가공할만한 위력을 보였고, 지난 3일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는 마침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스텐손은 "슬럼프 탈출에는 묘약이 없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보상을 받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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