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위기'의 밴드 A, '낙동강 오리알' 신세될까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빼어난 가창력과 단단한 사운드로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한 밴드 A에게 '적신호'가 켜졌다. 현 소속사와는 이미 이별의 수순을 밟고 있으나 안하무인격인 이들의 태도에 선뜻 나서는 이가 없는 상황이다.
밴드 A는 최근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적절한 매니지먼트를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정산도 제 때 되지 않았다는 것. 관계자들은 밴드 A의 이러한 행동을 그간의 관계를 청산하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소속사 측에서는 밴드 A의 내용증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회신을 발송했다. 정산의 경우, 오히려 회사 측에서 아티스트에게 받아야 할 채권 금액이 존재하며 프로모션 및 홍보 관리의 의무도 다했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밴드 A가 주장하고 있는 '회사의 어려움으로 인해 새 앨범 발매가 지연됐고 전속 계약의 기간이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그 책임이 녹음 작업 작업을 더디게 진행 중인 밴드 A에게 있다고 분명히 했다.
밴드 A는 소속사의 이같은 답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다. 오히려 마음이 떠난 이들은 기행적 행태로 소속사는 물론, 가요계와 방송 관계자들의 빈축을 샀다.
밴드 A는 장례식장에서 고인을 모욕하는 언사를 하는가 하면 한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미 이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특히 밴드 A의 경우 앞선 소속사와의 결별 당시에도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업계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인디 씬에서는 이들을 두고 '돈 앞에서는 기본적인 의리조차 지키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가요계 소식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밴드 A가 보여준 행동들은 이미 이해를 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과연 이들이 현 소속사를 떠나면 누가 받아줄 지 의문스럽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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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는 음악을 잘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정말 음악만 잘 하면 될까.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앞둔 밴드 A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풍요로운 추석 명절. 한 특집 프로그램에 나와 웃고 떠드는 밴드 A의 모습을 마냥 즐겁게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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