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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바닥' 찍었나..꼴등에서 일등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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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 주식시장이 지난 6월 바닥을 딛고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며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항셍지수는 올해 상반기 까지만 하더라도 8.2% 하락하며 선진국 지수 가운데 가장 성적이 나빴다. 특히 중국 금융시장에 자금경색 우려가 짙던 5월 20일부터 6월 24일 한 달 사이에 지수는 16%나 급락했다. 결국 24일 지수가 1만9813.98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홍콩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앞세워 강한 반등세다. 항셍지수는 저점 이후 현재까지 16% 상승해 아시아 지역 대표 지수들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크다.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는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6월 저점 대비 20% 올라 지난주부터 '강세장'에 진입해 있다. 같은 기간 MSCI 아·태지수가 9.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급등세가 더욱 도드라진다.

항셍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47% 급등하며 지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고, H지수 가운데는 에너지 탐사기업 차이나오일필드서비스가 43% 상승폭으로 가장 앞서 있다.
홍콩 주식시장은 지난 2분기 동안 단기간에 큰 폭으로 급락한 탓에 다른 주식시장 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 향후 주식시장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H지수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7.8배로 아시아권에서 가장 낮다. 항셍지수의 밸류에이션도 10.9배 수준이다. MSCI 아·태지수 밸류에이션이 13.3배, 토픽스가 14.7배, 호주 S&P/ASX200지수가 15.1배에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스티븐 코리 LGT그룹 투자전략가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 경제가 계속 성장 둔화세를 이어가 결국 정부 목표 성장률에도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가 있었지만 지금은 공포가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실행되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투자금이 동남아시아에서 북아시아쪽으로 재편성 될 것"이라면서 "홍콩 주식시장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제프리 션 이머징마켓 담당 대표도 "최근 일련의 많은 경제지표들은 중국이 경착륙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를 하기 위해 홍콩 주식시장을 찾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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