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사장 내정설 시끌…후보 면접 완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한국거래소가 13일 이사장 후보 면접 일정을 오후 2시30분께 완료했다. 하지만 사실상 내정자가 정해졌다는 루머로 인해 면접 절차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서류심사에 통과한 후보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고 최종후보를 결정됐다. 후추위에 참석한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면접이 끝나고 최종후보도 결정났다"고만 답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지난 9일 서류전형 심사를 통과한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영학부 석좌교수,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등 5명이 후보다.
후보당 30∼40분의 시간이 소요됐고, 면접위원들은 거래소 현안 과제와 글로벌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거래소 안팎에서는 일부 후보의 내정설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면접 절차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비판론이 거세다.
거래소 노조에 따르면 내정자로 지목되고 있는 후보들을 제외한 후보자들은 "왜 들러리를 서야 하나. 이럴 거면 면접이 무의미하다"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노조는 "9일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경수 씨를 이사장을 결정하라고 통보했고 최경수 씨가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최종후보가 최경수씨로 정해질 경우 내정설이 확인된 것으로 보고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찬우 부위원장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다. 그런 통보를 내가 왜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사장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증권 사장을 지냈다. 유 전 사장은 정치권 입김설이 제기되면서 하마평에 올라 있다.
후추위는 이번 면접결과를 바탕으로 2~3명을 최종 후보를 추천하고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상정할 계획이다. 주주총회에서 선출된 최종 후보는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거래소 이사장으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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